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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책 줄거리 저자 정보 감상평)

by lux빛보다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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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줄거리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그런데도 키팅 선생은 여전히 찬반만 바라보고 있었다. 학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웰튼 아카데미에서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참 뒤 키틴 전쟁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말없이 지휘봉을 집어 들고는 마치 건달이라도 되는 것처럼 피바람을 불며 학생들이 앉아 있는 책상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학생들은 키튼 선생의 괴상한 행동이 놀랍고 불안할 뿐이었다. 그러한 사실을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키튼 선생은 걸음을 멈추고 한 학생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눌러진 마. 선생과 눈이 마주쳐 얼굴이 빨개진 그 학생에게 기틴 선생은 다정스럽게 말했다. 그는 계속 교실 안을 서성거리면서 한 사람씩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도무지 키팅 선생의 뜻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는 토드 앤더슨의 얼굴을 쳐다보며 크게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소리를 내면서 이번에는 닐페리에게 다가갔다. 좋아. 키팅은 지휘봉으로 손바닥을 탁 내리쳤다.그런 후 교탁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교단에 선 뒤 교실 안을 쭉 둘러보면서 주봉을 들고 연극하는 배우처럼 큰 소리로 말했다. 총명한 젊은이 여러분 그러고 나서 갑자기 교타기로 훌쩍 뛰어 올라갔다. 교타기로 올라간 그는 학생들의 얼굴을 일일이 훑어보았다.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키튼 선생은 잔뜩 감정을 넣은 채 연극 대사 같은 구절을 학생들에게 크게 읊었다. 그리고는 눈을 부릅뜨고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내가 읊은 시구가 어디에서 인용한 건지 아는 사람 없나? 누구 없나? 아무도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젊은 학자 여러분. 키팅은 우렁찬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이 시는 윌트 히트먼의 시다. 그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추모하면서 쓴 시의 일부분이다. 지금부터 내 수업시간에는 나를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이라고 부르면 좋겠다. 물론 키틴 선생이라고 불러도 좋다. 하지만 선장님이라고 부르면 더욱 환영하겠다. 그는 교탁에서 뛰어내려와 다시 책상 사이를 오가며 말을 계속했다.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쓸데없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미리 말해두겠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대로 나는 오래전 이 학교의 학생이었다. 물론 그때는 지금과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내가 했던 대로 똑같이 공부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물론 성적은 올라가겠지. 하지만 그것뿐이다. 더 이상의 학습 효과는 얻지 못한다. 자, 지금부터 다들 책을 들고 기념 전시관으로 가자. 그는 지휘봉으로 교실 뒷문 쪽을 가리킨 뒤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따라가 보자. 미리 가장 먼저 교실 뒷문으로 나가면서 말했다. 그러자 다른 학생들이 교과서를 챙겨 들고 니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떡갈나무 원목으로 벽을 장식한 웰튼의 기념사진관으로 갔다. 학생들이 기념사진관 안으로 모두 들어오자 키틴 선생은 전시관 안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전시관 안에는 천팔 백 년대부터 지금까지 웰튼 아카데미를 거쳐간 졸업생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놓인 유리상자나 장식장 안에는 온갖 상패들이 설명서와 함께 가득 들어있었다. 학생들이 모두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한 키팅은 학생들을 향해 어디 보자 그는 출석부를 들여다보며 한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피치오 불행한 이름이군 빛이 어디 한번 일어나 볼까 몇몇 학생들이 콕콕 소리 죽여 웃었다. 키팅 역시 아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입가에 얇은 웃음을 뛰었다. 542쪽에 실려 있는 시의 첫 번째 연을 읽어보게. 키팅의 말에 따라 피치는 오백사십이쪽을 찾기 위해 교과서를 뒤적였다. 자녀들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말인가요? 맞아 바로 그 시아 키팅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구 하자 다른 학생들이 큰 소리로 낄낄댔다. 그럼 읽겠습니다. 비치가 목청을 가다듬고 시를 읽어 내려갔다.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시간은 언제나 말없이 흐르고 오늘 이렇게 활짝 핀 꽃송이도 내일이면 시들어 버릴 것이다.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피치의 낭독이 끝나자 키팅 선생을 다시 한번 되풀이해서 읊었다. 이 같은 감정을 라티노로 카르페디엠이라 한다. 그 뜻을 아는 사람 카르페디엠 말입니까? 라티노 박사 믹스가 손을 들었다. 오늘을 즐겨라입니다. 그래 맞았다. 이름은 스티븐 믹스입니다 믹스 오늘을 즐겨라 키팅은 믹스에게 그렇게 말하고 다시 학생들에게 물었다. 그럼 왜 시인은 이런 구절을 사용했을까? 그 시인은 무척 바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한 학생이 큰소리로 대답하자 다른 학생들은 모두 낄낄대며 웃었다. 아니야 아니야 전혀 아니올시다.키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건 바로 우리가 구더기의 먹이이기 때문이야 이 어리석은 학자들아 키팅은 목청을 높였다. 우리가 그저 제한된 해수의 봄과 여름, 가을을 넘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모두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믿고 싶지 않겠지만 언젠가 우리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숨이 끊어질 것이다. 싸늘하게 몸은 식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아무도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그는 이 부분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말을 멈추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라 자, 여기에 걸린 사진 속의 주인공들을 유심히 들여다봐라. 이들도 60년, 70년 전 우리처럼 이 학교에 다녔던 학생들이다. 얼른 나와 자세히 봐 자 어서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그는 학생들을 손짓으로 불러냈다. 학생들은 키팅 선생을 따라 기념 전시관에 나란히 걸린 졸업생들 사진 앞으로 다가섰다. 거기에는 과거라는 시간을 넘어 바로 앞에 서 있는 자신들을 또렷이 바라보는 약간 촌스러운 모습의 학생들이 있었다. 과거에 한순간에 정지된 채 머물고 있는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어 후배들과 만나고 있었다. 숨을 멈춘 채 전시실에 사진을 바라보고 있던 학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여행하는 듯했다. 이들이 현재 우리 모습과 다른 점이 어디 있나? 어디에? 그들의 희망 어린 눈빛은 바로 여러분의 눈빛과 똑같다. 이 선배들은 여기 있는 여러분들처럼 멋진 장래가 보장될 거라고 확실히 믿었던 사람들이었다. 자, 그런데 저 웃음이 지금은 어디에 남아 있을까? 그들이 꿈꾸었던 희망은 어디로 갔을까? 학생들은 천천히 사진들을 눈여겨보았다. 학생들의 표정은 점차 진지해졌고 과거를 되새겨보는 눈빛은 점점 감동으로 젖어들었다. 키팅은 이 사진 저 사진들을 가리키면서 잰걸음으로 전시실을 돌아다녔다. 이 사람들 가운데 한 평생 소년 시절의 꿈을 마음껏 펼쳐본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며 세상을 떠나 무덤 속으로 사라져 갔을 것이다. 능력이 시간이 없어서 그랬을까? 천만에 그들은 성공이라는 전지전능한 신을 뒤쫓는 데 급급해서 소년 시절 품었던 꿈을 헛되이 써버리고 말았던 것이다.결국 지금은 땅 속에서 수선하의 비료 신세로 떨어지고 만 것이지. 하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이들이 여러분에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자, 들어봐 어서 와서 들어봐 그는 다시 학생들을 재촉했다. 사진에 귀를 대박 어서 들리지 뭐가 들리지? 학생들은 조용했고 몇몇 학생들은 주저하면서도 사진에다 귀를 갖다 대어보았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학생들은 일순간 알지 못할 전유를 느꼈다. 가르페 디엠 기팅이 쉰 목소리를 내며 나지막이 속사귀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그치듯 말했다. 오늘을 즐겨라 자신들의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학생들은 모두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벽에 사진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도두와 닐 낙스 틸트 그리고 케모름과 믹스 비치를 비롯한 다른 학생들도 모두 같은 상태였다. 그와 같은 모습은 종소리가 들릴 때까지 계속되었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났는데도 사진 앞에서 빠져들었던 묘한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째 기분이 이상하다 비츠가 책을 정리하며 말했다. 뭔가 좀 색다르던데 미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태그 했다. 난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더라. 낙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실제로 몸소리를 치기까지 했다. 가만히 있던 케모르는 불쑥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 아까 그거 시험에 나올까? 케모르는 정말 걱정된다는 듯이 진지하게 물었다. 세상에 맞서서 케모는 너 달 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는 오직 시험밖에 모르냐?다음 날 국어 시간 키팅 선생은 교탁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제와는 달리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고 차분했다. 잠시 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그는 두꺼운 책 한 권을 들어 보이며 학생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지금 프리차드가 쓴 교과서 이일쪽에 머리말 부분을 펼쳐라. 닐페리 키팅은 너를 가리켰다. 시의 이해라는 머리말 가운데 첫 문단을 큰 소리로 한번 읽어보도록. 학생들은 21쪽을 찾느라 부지런히 책장을 넘겼다. 시에 이에 문학박사 제 에반스 프리차드 지움 닐은 앉은 채로 교과서를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씨를 잘 이해하려면 먼저 시의 운율과 음률 그러고 시어가 함축하고 있는 비유에 대해 미리 충분히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서 다음에 두 가지 물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첫째, 시의 소재가 얼마나 예술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둘째, 그 소재가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가? 첫 번째 문제는 시의 완성도를 판가름하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일단 이 두 가지 문제를 풀고 나면, 어떤 시가 훌륭하고 좋은 시인지 결정짓는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다. 키틴 선생은 칠판의 백목으로 두 개의 직각선을 그렸다. 너를 따라 교과서를 함께 읽던 학생들도 공책에 똑같은 두 개의 선을 그렸다. 밀은 계속 교과서를 읽고 있었다. 만약 시에 대한 평가를 그래프로 나타낸다고 가정할 때, 시의 완성도를 스틱 위에 놓은 다음, 그 시의 중요도는 와이 축에 나타낸다. 그리하여 이 두 점을 서로 이어 생긴 사각형의 영역이 클수록 그 신은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예를 들면, 바이런의 소네트는 y축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만, 완성도를 재는 x축에서는 겨우 평균치에 도달한다. 반대로 셰익스피어의 손에 트는 엑스축이나 y축 모드에서 높은 점수가 나온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묻혀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 같은 점에서 셰익스피어의 시를 아주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키팅 선생은 미리 읽는 교과서의 내용에 따라 칠판의 색을 칠해가면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가 바이런네 소네트보다 어느 정도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그리고 니에게 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학생들에게 짧고 간결한 투로 말했다. 이 책에 실린 시를 읽으면서 이 척도법을 되풀이해서 연습하도록. 이런 방법을 통해 시를 평가하는 능력이 커질수록 여러분들은 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시를 읽는 즐거움도 그만큼 좋아질 것이다. 미래의 읽기가 끝나자 키팅은 학생들이 필기할 수 있도록 기다렸.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목을 움켜잡고 괴상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해서 고함을 쳤다. 이건 엉터리야 완전히 거짓말 투성이라고 당장 책에서 그 대목을 찢어내라 푹 찢어버려 어서 지금 당장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라고.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무척 당황했다. 키팅의 괴상한 행동은 계속되었다.상관없어 어서 빨리 찢어버려 어서. 그는 휴지통을 번쩍 치켜들더니 힘찬 걸음으로 학생들 사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학생들이 찢어낸 책장을 버릴 수 있도록 일일이 옆에 멈춰 섰다.일이 제일 먼저 키팅 선생의 광적인 지시에 따랐다. 종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한두 명이 더 찢었다. 그러자 나머지 학생들도 재미있다는 듯 킥킥대며 찢어버렸다. 조금 전까지 열심히 강의를 들으며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빠짐없이 적어놓았던 그 부분을 모두 찢어버린 것이었다.키팅의 괴상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난감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케모른도 분위기에 휩쓸렸다. 하지만 그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자를 대고 칼로 오려 깨끗하게 찢어냈다. 미련 없이 찢어버려 완전히 조금도 남기지 말고 에반스 프리차드 박사 당신은 저질이야 저질.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그때 맞은편 교실에서 수업을 하던 나 티너 선생 메카리스터가 창문 밖에 얼굴을 드러냈다.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라 달려온 것이다. 유리창을 통해 뜻밖의 모습을 본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교실로 뛰어들어왔다.아니,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짓들이냐 너희들 메카리스 타는 학생들을 꽂으으려다 키팅 선생이 휴지통을 들고 있는 것을 보자 그만 말을 멈추었다. 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눈인사를 했다. 아, 내가 실례했군요.키팅 선생 계신 줄 몰랐어. 정중한 말투였지만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슬며시 교실 밖으로 나갔다. 큰 걸음으로 교탁으로 돌아간 키팅은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휴지통을 바닥에 내려놓고는 그 속으로 껑충 뛰어 들어갔다. 그의 두 눈은 강렬하게 빛나고 있었다. 키팅 선생은 휴지통 안에서 몇 차례 껑충껑충 뛰면서 종이들을 꾹꾹 밟아 누르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마치 축구공을 다루듯 저 멀리 밀어버리며 냅다 소리쳤다. 제군들 전쟁은 시작됐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우렁찼던지 마치 운명가처럼 보였다. 그래, 전쟁 말이야. 지금 여러분 각자의 영혼은 위기에 처해 있다. 이따이 호이폴로 이들이 해대는 고리타분한 말을 외우기나 하고 앉아 있으면 열매도 못 맺고 그대로 썩어 죽어가는 과일나무가 되고 말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주체적인 인간으로 당당히 승리해야 한다. 선택은 여러분이 해야 한다. 여러분이 학생들은 완전히 키팅 선생에게 푹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 학교가 여러분에게 가르쳐주라고 내게 맡긴 것들을 몽땅 가르쳐줄 수 있다. 아이비리그로 진학할 수 있는 온갖 학습 기법들을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비리그 진학보다 참된 교육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아이비리그 진학 이상의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 내가 바라는 것을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자신 있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 스스로 내린 판단과 결정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가 어떻게 짓거리든 말과 생각에는 이 세계를 바꿀 만한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좀 전에 호이폴로이라는 낱말을 썼다. 누가 이 뜻을 아는 사람 없나? 자, 말해봐 낙스 이 개똥아 학생들은 낄낄 대고 웃었다. 도둑 자네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생충인가? 이번에도 학생들은 소리 내어 웃으며 한꺼번에 투들을 쳐다보았다. 도두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새빨개지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이때 믹스가 손을 들었다. 호이폴로이란 어리석은 군중이란 뜻 아닌가요? 바로 그거야 믹스 그리스 말로 어리석은 군중이라는 뜻이 맞아. 호이폴로이라는 낱말을 쓸 때는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어리석은 군중이라고 말한다면 여러분 역시 호이폴로이라는 뜻이 된다. 군중이란 낱말은 복수형이거든. 그러니까 너희들도 어리석은 군중 가운데 하나가 되는 거지. 키팅 선생은 장난치듯 웃었다. 믹스도 따라 웃었다. 그런데 피츠 키팅은 교실 뒤쪽으로 자리를 옮기며 말했다.자네는 19세기 문학다에는 경영대학이나 의과대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겠지 아니면 지금은 에반스 프리차드의 이론대로 음유리나 음료를 외워 시험이나 잘 치르고 그 덕에 좋은 점수를 따서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게 의미 있는 시대라고 생각하겠지. 가슴으로 시를 읽고 마음으로 시를 느끼는 땅의 문학이라 아직 중요한 게 아니라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피팅 선생은 마치 피츠가 자기에게 그렇게 말하기라도 한 것처럼 고 앞에서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요? 비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잔뜩 겁먹은 얼굴로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하는 트로 키팅에게 대물 었다. 키팅은 교실 뒤쪽으로 가서 갑자기 두 손바닥으로 벽을 탁탁탁 내리쳤다. 그 소리는 마치 드럼 소리처럼 교실 안에 울려 퍼졌다. 학생들은 모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키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나지막히 말하기 시작했다. 좋아 이제 결론을 내리자. 시를 읽는다는 건 다른 이유가 없다. 그 사람이 인류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인류야말로 열정의 집합제라는 것을 잊지 마라. 의아, 법률, 금융 이런 것들은 모두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시, 낭만, 사랑, 아름다움이 세상에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사람들의 삶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삶의 양식 말이다. 자, 월트 히트먼의 시 한 편을 읽어주겠다. 잘 은밀해 보도록. 오 삶이여 한없이 되풀이되는 이 의문들 믿음 없는 자들의 끝없는 행렬 어리석은 군중이 들끓는 이 도시 착한 것은 무엇이랴 오오 인생이요 대답은 하나 그대가 여기 있다는 사실 비로소 내 삶이 있고 그 뜻이 분명 해지네 감동스러운 연극은 계속되고 그대는 한 편의 시를 읊어주리니 갑자기 교실 전체가 숙연해지고 학생들은 시가 전해주는 감동에 흠뻑 젖어들었다. 키팅은 교실을 둘러보더니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마지막 구절을 다시 한번 읽었다. 감동스러운 연극은 계속되고 그대는 한 편의 시를 읊어 주리니 마지막 구절을 읽은 후 그는 한동안 교실 뒤에 말없이 서 있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잠시 후 키팅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 학생들의 눈동자는 그의 움직임을 따라 소리 없이 구르고 있었다. 그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에게 한 편의 시는 과연 무엇일까? 학생들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없었 다시 긴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그는 다시 특유의 활기찬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자, 교과서 60쪽을 펼치고 어스워드의 낭만주의에 대해 공부해 보기로 하자. 그들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지독한 어둠을 즐기기라도 하듯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잠시 후 누군가 손전등을 켰다. 그리고 마치 미리 그렇게 하기로 정해놓은 듯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나뭇가지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마침내 모닥불이 활활 타올랐다. 동굴 속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얼었던 그들의 몸도 녹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모닥불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엄숙하고 경건한 성전에 들어온 것처럼 진지했다. 잠시 후 일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듯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 웰튼지부의 재결성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니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을 나와 여기 참석한 신입회원 모드로 한다. 니는 토드 앤더슨에 대해 시를 낭송하지 않고 모임에 서기로 활동할 것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키팅의 시집을 꺼내 들며 말했다. 지금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 정회원이었던 헬리 데이비드 소로 가지 전통적인 교외실을 읊겠다. 나는 숲으로 갔다.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였다. 닉은 몇 구절 건너뛴 후 다른 구절을 소리내어 읽었다. 나는 인생의 참맛을 마음속 깊이 그리고 끝까지 맛보며 살고 싶다. 동의합니다. 달튼의 장난기 섞인 말이었다. 삶이 아닌 모든 것들을 털어버리기 위해 니는 또다시 몇 구절을 건너뛰었다.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삶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미래의 계시 낭독이 끝난 후 한동안 침묵만이 동글 안을 흘렀다. 이번엔 내가 성포의 시를 소리 내어 읽을 차례야. 자신의 꿈에 대해 굳은 믿음을 갖고 달려간다면 그 사람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시를 읽는 낙스에 두 눈이 반짝거렸다. 그는 시집을 덮더니 갑자기 소리쳤다.그래 바로 이거야. 난 크리스와 함께 성공을 맛볼 거야. 그때 달튼이 낙스의 손에서 책을 뺏으며 얼굴을 찌푸렸다. 야 정신 차려 이건 장난이 아니야. 좀 진지해져 봐.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사랑의 시를 읊었다.아름다운 아가씨에 황홀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진실하고 성실한 남자의 사랑도 있고 두려움이 뭔지 모르는 아기의 사랑도 있다. 그 어떤 사랑도 태어날 때부터 이어져 전해져 온 것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사랑 모든 사랑 중에 사랑 성모 마리아의 사랑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죽도록 지혜 힘없는 취객이 보여주는 타인에 대한 한없이 온유하고 열정적인 사랑이네. 게므론이 서문을 읽는 동안 키팅은 교실 모퉁에 있는 사물함 앞에 서서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맨 처음 토드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이어서 낙스 믹스 피츠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수치심으로 키팅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아쉬운 표정이 잔뜩 배어 있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교실로 들어온 바로 그때 하필 놀란 교장이 프리차드의 서문을 읽히다니 우연치고는 너무나 가혹한 장난이었다. 물건 정리를 다 끝내자 그는 교실을 가로질러 뒷문을 향해 걸어갔다. 키팅 선생이 문을 여는 순간 도두가 벌떡 일어서며 큰 소리로 키팅을 불렀다. 키팅 선생님 브리차드 소문을 읽고 있던 케모른이 멈칫거렸다. 저희들은 강제로 서명한 거요. 놀렁 교장이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조용히 해라 토드 앤더슨 키팅 선생님 도드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키팅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난 너희들을 믿는다. 놀러는 더 화가 나서 씩씩대며 소리쳤다. 당장 나가게 키팅 선생 도드는 교장을 향해 소리 질렀다. 그건 키팅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란 말이에요. 놀란 교장은 교단에서 내려가 토드를 억지로 자리에 앉았다. 앉자 토드 한 번만 더 이런 짓을 했다가는 그는 토도어 학생들 모두에게 큰 소리로 엄포를 놓았다.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곧바로 퇴학 처분이다. 놀로는 키팅 쪽으로 돌아섰다. 키팅은 발길을 돌려 마치 도들을 도와주려는 듯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놀러는 분노로 치를 떨며 큰소리로 고함을 쳤다. 나가시오 키팅 선생 지금 당장 학생들의 눈길이 모두 키팅 쪽으로 쏠렸다. 그는 학생들을 찬찬히 바라보며 뜸모를 웃음을 짓더니 곧 몸을 돌려 몸 밖으로 향했다. 그때였다.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도두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키팅은 뒤돌아서며 도두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말 없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번갈아가며 토드와 키팅 선생을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토드가 한 발을 들어 책상 위에 올려놓더니 다른 한 발마저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키팅 선생을 쳐다보았다. 앉아 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눌러 교장이 토드 곁으로 다가서며 소리쳤다. 그때였다. 교실 반대쪽에 있던 낙스가 키팅 선생의 이름을 부르며 역시 책상 위로 뛰어올라갔다. 놀러는 당황해서 낙스 쪽으로 뛰어갔다. 앉아 그러자 믹스도 용기를 내어 책상 위에 올라섰다. 피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한 사람 두 사람 책상 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학생이 책상 위로 올라서더니 떠나는 키팅 선생에게 말없이 인사를 보냈다. 케모름만이 자리에 앉아 어리둥절한 채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이었다. 놀론 교장은 학생들을 말리는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옛 국어 선생님을 향한 거침없는 학생들의 모습에그저 놀랄 뿐이었다. 키팅은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문 옆에 서 있었다. 고맙다 모두들 정말 고맙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토드와 눈을 맞춘 다음 나머지 죽은 신의 사회 회원 모두와 눈을 맞추었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잠시 후 키팅은 고개를 끄덕인 뒤 천천히 몸을 돌려 교실을 빠져나갔다. 학생들은 각자의 책상 위에 서서 키팅 선생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소리 없이 작별을 구했다. 이제 키팅 선생도 떠났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저자 정보 

저자는 엔에이치 클라인바움이며,신문기자와 노설위원을 하였으며, 소설가로 활동 중이다. 책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전 미국대통령 지미 카터가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극찬을 하였고,전 세계에 2천만 부가 판매될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미국 YMCA가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할 정도로 모두에게 감명을 주는 책이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에 교육 시장에 많은 감명을 주었다.

감상평

이 책은 올바른 교육 시장에서 취지와는 다른 너무 과열된 교육방법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교육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존중하며 즐기고 살아가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사람은 무언가를 배우기 전에 꼭 배우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가져야 할 배움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선택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배움을 주는 게 더 좋은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너무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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